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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노사, 총파업 직전 극적 타결 |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극적인 임금협상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장기간 이어져 온 노사 갈등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면서 산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 양측은 5월 20일 밤 10시 30분께 경기고용노동청에서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최종 서명했다. 이번 합의는 총파업 돌입 직전에 이뤄진 만큼, 막판까지 이어진 치열한 협상과 정부의 중재 노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합의 직후 “내부 갈등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끝까지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해 준 정부 관계자와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회사 측 대표로 협상에 참여한 삼성전자 DS부문 피플팀장 여명구 부사장도 “이번 잠정 합의가 상생의 노사문화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막판 협상을 중재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노사가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자율 교섭을 통해 합의에 도달한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서로 한 걸음씩 양보하며 해법을 찾은 의미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합의에 따라 삼성전자 노조는 당초 예정됐던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의 총파업 계획을 잠정 유보한다고 조합원들에게 공지했다. 노조는 오는 5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잠정 합의안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과할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넘게 이어져 온 삼성전자 노사 갈등도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게 된다.
청와대 역시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가 경제와 국민 모두를 위한 노사의 대승적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정부의 중재 노력과 노사의 상생 의지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의가 반도체 산업 경쟁력 유지와 생산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치열한 반도체 경쟁 속에서 노사 협력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사례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명호 기자 cambroadcast@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