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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산다는 의미 |
우리는 흔히 ‘함께 산다’는 말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가족과 이웃, 공동체 속에서 서로 부대끼며 하루를 살아가니 자연스러운 표현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함께 산다’는 말 속에는 단순한 동거 이상의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함께’라는 말에는 존중과 배려가 전제되어 있습니다. 혼자 살 때는 내 기준, 내 편의에 따라 모든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둘 이상이 모이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상대의 입장을 살피고, 갈등을 조율하며, 서로의 차이를 껴안아야 비로소 ‘함께’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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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교 (현)CAM방송.뉴스대표 |
또한 ‘산다’는 말은 단순히 숨 쉬며 존재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서로 기대어 기쁨을 나누고, 어려움 속에서 손을 내밀며, 때로는 희생과 헌신을 통해 삶을 지속해 나가는 행위가 바로 ‘사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함께 산다는 것은 단순히 한 공간을 공유하는 일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책임지는 약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물질적 풍요 속에서 오히려 단절과 고립을 더 크게 겪고 있습니다. 고독사, 청년의 절망, 노인의 외로움이 늘어가는 현실은 우리가 ‘함께 산다’는 약속을 점점 잊고 있다는 증거일지 모릅니다.
함께 산다는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작은 실천에서 출발합니다. 이웃의 안부를 묻는 한마디, 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작은 배려, 사회적 약자를 향한 따뜻한 시선 하나가 바로 그 시작입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야 비로소 사람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함께 산다’는 말은 결국 ‘더불어 인간답게 산다’는 다짐이자, 우리가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공동체적 가치입니다.
김문교 대표기자 cambroadcas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