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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이제는 합리적 결단이 필요하다

기사승인 2026.09.03  07: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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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이제는 합리적 결단이 필요하다

나는 용혜인 의원을 비교적 높이 평가해 왔다.

젊은 정치인답게 분명한 소신을 밝혀왔고, 국회에서도 자신의 철학과 정책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줄 아는 정치인이다. 소수정당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존재감을 만들어온 정치적 역량 역시 인정할 부분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용혜인 의원에게 더욱 필요한 것은 합리적인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용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런데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는 문제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법적으로 국회의원과 국무위원의 겸직은 가능하다. 그러나 정치에서 법적으로 가능하다는 것과 국민이 납득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특히 비례대표 의원은 사퇴할 경우 다음 순번 후보자가 의원직을 승계한다. 그래서 과거 비례대표 의원이 장관으로 자리를 옮길 때 의원직을 내려놓아 온 관행이 있었고, 지금 여권 내부에서도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물론 용 의원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김문교 시사칼럼니스트

기본소득당의 유일한 현역 의원이라는 현실, 의원직을 내려놓을 경우 당이 원외정당이 될 수 있다는 정치적 부담도 있을 것이다. 소수정당을 이끌어온 정치인으로서 당의 존립과 미래를 걱정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장관은 한 정당의 이해보다 대한민국 전체의 국정을 책임지는 자리다.

더욱이 성평등가족부 장관이라면 공정과 평등이라는 가치에 누구보다 엄격한 기준을 보여야 한다.

그래서 이제는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관으로서 국정에 전념할 것인지, 아니면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이 걸어온 정치적 길을 계속할 것인지 결단할 시점이다.

둘 가운데 어느 길을 선택하더라도 존중받을 수 있다. 의원직을 선택한다고 해서 잘못도 아니고, 장관직을 선택한다고 해서 정치적 꿈을 포기하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두 자리를 모두 놓지 않으려는 모습이 국민에게 어떻게 비칠 것인가이다.

정치인은 자신의 사정만 설명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충분한 이유가 있어도 국민의 눈높이와 충돌한다면 한 번 더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무엇보다 이 문제가 장기간 논란이 되면서 이제 막 국정을 힘있게 추진해야 할 정부에 불필요한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용혜인 의원은 아직 젊고 앞으로 정치적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 사람이다.

그래서 더욱 권하고 싶다.

작은 것을 내려놓음으로써 더 큰 신뢰를 얻는 정치가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버티기가 아니라 결단이다.

훌륭한 정치인은 자리를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결정적인 순간에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지를 아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용혜인 의원의 빠르고 합리적인 선택을 기대한다.

#용혜인 #국민눈높이 #합리적결단 #책임정치 #정부부담최소화

김문교 시사칼럼니스트 cambroadcast@naver.com

<저작권자 © CAM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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