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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축제는 가고, 빵축제는 ‘산업’으로 가야 한다

기사승인 2026.09.02  07: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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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축제는 가고, 빵축제는 ‘산업’으로 가야 한다

대전의 대표축제가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앞으로 빵축제가 0시축제의 빈자리를 대신해 대전을 대표하려면 단순히 사람을 많이 모으는 또 하나의 대형행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축제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한다.

최근 허태정 대전시장은 언론에 보도된 ‘빵축제 예산 40억원’에 대해 최초 기획안에 포함된 금액일 뿐 확정 예산은 아니며, 재정위기 상황에서 빵축제에 40억원을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맞는 판단이다. 축제의 성공은 투입한 예산의 크기가 아니라 무엇을 남겼느냐로 평가해야 한다.

대전은 이미 전국적으로 ‘빵의 도시’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성심당이라는 대표기업뿐 아니라 수많은 동네 빵집과 카페, 청년 파티시에들이 있다. 이제 이 자산을 하나로 연결해야 한다.

빵을 기본으로 디저트와 커피, 로컬푸드, 관광, 문화예술을 결합하고 청년창업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성심당만 북적이는 축제가 아니라 지역 제과점과 소상공인이 함께 매출을 올리고 성장하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공간도 달라져야 한다.

원도심을 중심으로 중앙시장과 은행동, 대흥동, 소제동 등을 연결하는 분산형 축제를 만들면 장기간 도로를 통제하지 않고도 지역 곳곳에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

대전은 과학도시다. AI와 로봇, 스마트기술을 제과·커피산업과 결합한다면 다른 도시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대전형 빵축제’도 가능하다.

더 나아가 전국 청년 제빵경연대회와 창업박람회, 국제 디저트·커피 교류전 등을 연계한다면 빵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산업축제로 성장할 수 있다.

관광객이 빵 하나를 사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대전에서 먹고, 자고, 시장을 찾고, 공연과 문화를 즐기도록 해야 한다.

사람을 모으는 축제에서 도시를 키우는 축제로, 돈을 쓰는 축제에서 경제를 만드는 축제로 바뀌어야 한다.

40억원짜리 축제를 만들 필요는 없다.
40억원 이상의 경제적·문화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축제면 된다.

0시축제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대전 빵축제는 ‘빵의 도시 대전’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 알리고 원도심과 청년, 소상공인과 관광산업을 함께 성장시키는 365일 살아 있는 도시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대전 빵축제가 보여줘야 할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대전빵축제 #빵의도시대전 #지역경제활성화 #청년창업 #도시축제패러다임

김문교 시사칼럼니스트 cambroadcast@naver.com

<저작권자 © CAM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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