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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년의 기다림, 대전의 밤이 다시 불타오르다 |
19년의 기다림, 대전의 밤이 다시 불타오르다
한화 이글스가 드디어 해냈다.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가득 메운 팬들의 환호는 단순한 승리의 기쁨이 아니었다. 그것은 기다림의 세월을 버텨온 시민의 인내,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팀’에 대한 믿음이 터져 나온 울림이었다.
한화의 부활은 야구 그 이상의 상징을 가진다.
패배의 굴레 속에서도 꺾이지 않은 의지, 실패를 자양분 삼아 다시 일어서는 정신 — 그것이 바로 대전의, 그리고 우리 시대의 이글스다.
11대 2의 완승은 단순한 경기 결과가 아니라, 무너졌던 자존심이 되살아난 선언이었다.
이제 한화는 다시 ‘가을의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19년 전 그 시절, 우리는 젊었고, 한화는 강했다.
이제 다시, 성숙한 팬과 단단해진 팀이 함께 만드는 또 하나의 신화가 시작된다.
야구는 인생을 닮았다. 지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이길 때는 함께 기뻐하며, 기다림 끝에 찾아온 순간의 벅참을 아는 사람들의 경기.
대전의 가을밤, 한화의 불꽃이 다시 타오르고 있다.
김문교 대표기자 cambroadca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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