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 일부 청년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극우적 사고는 단순한 사회적 일탈이 아니다. 이는 민주주의를 좀먹고, 공동체를 붕괴시킬 수 있는 극단적 정치 바이러스다. 특히 20대, 30대 일부 남성들 사이에서 포착되는 이 현상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 시대가 퇴행하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이라는 내란수괴가 권력을 쥐었던 지난 2년, 이들은 공공연히 혐오를 정치적 신념으로 포장했고, 역사를 조롱하며, 정의를 ‘이념적 편향’이라 비난했다. 정상적인 국가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거부하고, 사회적 약자를 공격하며, 마치 그것이 시대의 ‘현실 인식’이라도 되는 양 자부해왔다. 윤석열 정권은 이들의 분노를 자극했고, 이용했고, 방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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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교 CAM방송.뉴스대표 |
문제의 본질은 더 깊다. 이들은 현대사회의 부적응자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태되었고, 그 상처는 곧 패배의식으로 뒤덮였다. 자신이 속하지 못한 공동체를 혐오하며, 사회 전체를 향해 증오의 언어를 퍼붓는다. 그들은 왜곡된 피해의식 속에서 자신을 ‘희생자’로 포장하고, 그 책임을 여성, 진보, 다양성, 민주주의에 전가한다. 이 얼마나 위험하고, 얼마나 비겁한가.
이들의 언어는 이제 단순한 댓글이나 유튜브 영상 속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공직 사회, 언론계, 그리고 교육 현장까지 조금씩 스며들고 있다. 역사와 진실, 공감과 연대라는 단어가 조롱의 대상이 되고, 오직 냉소와 분열, 공격과 부정만이 남았다. 이 상태로 간다면 우리는 머지않아 또 다른 형태의 파시즘을 눈앞에서 보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은 단호해야 한다. 이들의 극우화를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혐오에 면죄부를 주어서는 안 된다. 민주사회는 관용을 가장한 무관심으로 망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직시와 대응이다. 이 왜곡된 흐름을 바로잡는 일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며,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시대적 과제다.
김문교 대표기자 cambroadcast@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