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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으로 불러 세운 건 진실이 아니라 ‘사냥감’이다

기사승인 2025.06.19  07: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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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끄러움조차 잃어버린 정치의 민낯을 보며

도대체 얼마나 더 추해질 셈인가.

국민의힘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전 배우자까지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나섰다. 이쯤 되면 검증이 아니라 망신주기다. 공직 후보자의 가족, 그것도 이미 이혼한 전 배우자까지 끌어내는 이 저열한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김문교 CAM방송.뉴스대표

물론 인사청문회는 공직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자리다. 하지만 그 검증이 ‘인격 살인’과 ‘인신공격’으로 변질된다면, 그건 정치도, 정의도 아니다.
그건 한때 윤석열 정권의 정치검찰이 휘두르던 '망신주기 수사'의 유령이 되살아난 것이다. 그 시절, 묻지마 수사로 상대를 짓밟고 언론에 흘려 여론몰이를 일삼던 방식이
이제는 국회 청문회장의 ‘정치 쇼’로 부활한 셈이다.

급기야 국힘 주진우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까지 형사고발하겠다며 협박을 서슴지 않는다. 아직도 검찰 조직의 ‘권위’와 ‘위협’에 취해있는 것인가.
정치인은 검사가 아니다. 국회는 수사기관이 아니다. 국회는 진실을 호도하는 마녀사냥의 무대가 되어선 안 된다.

인사청문회를 사냥판으로 만들고, 사생활을 낱낱이 파헤쳐 창피를 주고, 그것을 지켜보는 가족들마저 눈 실핏줄이 터지도록 고통스럽게 만드는 이 패륜적 정치공세는 결코 용납되어선 안 된다. 이건 ‘검증’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한낱 정치보복이자, 사적인 원한의 배설일 뿐이다.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이 사냥을 중단하라. 인사청문회는 정치검찰식 ‘표적수사’를 흉내 내는 자리가 아니다. 만약 이 광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그 부메랑은 반드시 그들의 뒤통수로 날아들 것이다.

정치의 본분을 망각한 자들에게 국민은 결코 관대하지 않다.
청문회는 진실을 묻는 자리여야지, 진흙탕을 퍼붓는 자리가 되어선 안 된다.

김문교 대표기자 cambroadcast@naver.com

<저작권자 © CAM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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