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칼날, 인생의 파멸

말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말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이유 없이 없는 과거까지 사실인 양 들춰내며, 한 사람의 인생을 파멸로 몰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
웃고 넘길 작은 실수조차 거대한 풍선처럼 부풀려, 마치 범죄자라도 된 듯 낙인찍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말의 책임을 망각한 채, 말로 사람을 죽인다.

요즘 사회는 말의 시대다.
누구나 손쉽게 말하고 퍼뜨릴 수 있는 시대지만, 그만큼 말의 무게는 가벼워졌다.
팩트보다 해석이 앞서고, 진실보다 감정이 우선한다.
SNS와 유튜브, 그리고 자극적인 언론은 한순간의 클릭을 위해 누군가의 명예를 짓밟는다.
진실은 나중의 일이다. 그때쯤이면 이미 한 사람의 삶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무너져 있다.

우리는 이제 ‘말의 정의’를 회복해야 한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말하고, 작은 실수를 과장하며, 없는 죄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이 사회에서 퇴출되어야 한다.
비판과 감시는 필요하지만, 그 전제는 ‘진실’이어야 한다.
사람을 무너뜨리는 언어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언어를 써야 한다.

말의 칼날은 언제든 자신을 향할 수 있다.
오늘 누군가를 허위와 과장으로 공격한 사람이, 내일은 또 다른 누군가의 말에 의해 상처 입는다.
이제는 말의 폭력이 아닌 말의 책임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거짓과 과장이 아닌, 진실과 품격이 우리의 언어를 채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