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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을 내리꽂아야만 서는 사람들 |
우리 사회에는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타인을 끌어내리는 사람들이 있다.
논리로 설득할 힘이 부족하니 결국 사람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지탱하려 한다.
그들의 말에는 사실도, 책임도 없고 오직 “내가 옳다”는 자기 확신만 남아 있다.
이들은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규정하고, 비판을 해코지로 왜곡하며,
결국 공동체 전체를 분열로 밀어 넣는다. 그들이 목소리를 높일수록
진실은 뒷전으로 밀리고 사회는 불신의 늪으로 빠져든다.
정작 강해 보이고 싶은 그들일수록 더 불안하다.
스스로의 주장을 설명할 자신이 없기에 남을 깎아내려 자신의 높이를 만든다.
그러나 타인을 디스해 쌓은 언덕은 결국 자신이 빠져드는 구덩이가 된다.
민주사회에서 의견의 충돌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 충돌은 사람을 향해서는 안 되고 문제를 향해야 한다.
논쟁이 인격을 찌르기 시작하면 민주주의는 금세 훼손된다.
그리고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진실은 남을 무너뜨려 얻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책임을 견디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공격으로 쌓은 말은 쉽게 부서지지만, 책임으로 세운 말은 시간이 지나도 흔들리지 않는다.
진실은 힘이 아니라 태도에서 나온다.
타인을 짓밟아야만 내 말이 설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야말로
이미 자신이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뿐이다.
김문교 대표기자 cambroadca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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