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도보다 신뢰, 결단보다 소통이 만드는 개혁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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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도보다 신뢰, 결단보다 소통이 만드는 개혁의 길 |
국민의정부, 이재명 정부가 진정으로 성공하기 위해 끝까지 마음에 새겨야 할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성과의 속도보다 먼저, 국민의 비판에 귀 기울이는 자세다.
개혁 정부에는 분명한 결단력이 필요하다. 옳다고 판단한 정책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하고, 때로는 과감함도 요구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늘 함께 지켜야 할 원칙도 있다.
추진력과 독주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점이다.
속도에만 집중한 나머지 설득을 놓치는 순간, 개혁은 공감 대신 반발을 마주하게 된다.
국민의 비판은 개혁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아니다. 오히려 정책의 방향을 점검하게 하는 나침반이며, 권력이 스스로를 절제하도록 돕는 민주주의의 중요한 숨결이다. 비판을 불편해하는 정부는 단기간 앞서갈 수는 있어도, 오랫동안 신뢰를 쌓기는 어렵다.
지금처럼 열린 소통의 문을 유지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민과의 대화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국정 운영의 일상적인 원칙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기자회견, 공개 간담회, 온라인 소통, 시민사회와의 토론은 형식이 아니라 진정성이 느껴질 때 비로소 힘을 갖는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작고 낮은 목소리다. 비록 숫자는 적을지라도, 그 안에는 현장의 불편과 정책의 빈틈이 담겨 있다. 작은 지적을 외면할수록, 그 불신은 시간이 지나 더 크게 돌아온다.
국민의정부는 국민 위에서 지시하는 정부가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 속에서 방향을 조율하는 정부여야 한다. 옳은 일은 힘 있게 추진하되,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스스로 지키는 절제...그 균형 위에서만 개혁은 안정적으로 완성된다.
그리고 그 균형을 지켜내는 힘은 결국, 국민과의 끊임없는 대화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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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교 대표기자 cambroadcast@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