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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친구들이 소중한 이유

기사승인 2026.05.01  1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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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친구들이 소중한 이유

사람은 살아가며 수많은 인연을 만난다. 이해관계로 맺어진 관계도 있고, 목적을 위해 이어지는 만남도 있다. 그러나 그 어떤 인연도 어릴 적 친구와 같은 결을 갖기는 쉽지 않다.

어릴 적 친구는 조건이 없다. 돈도, 지위도, 배경도 모르던 시절에 만난 인연이기 때문이다. 서로의 집안 형편을 따지지도 않았고, 옷차림이나 성적이 관계의 기준이 되지도 않았다. 그저 함께 웃고, 함께 뛰놀고, 같은 시간을 나누었다는 이유만으로 친구가 되었다.

그래서 어릴 적 친구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다. 지금의 직함도, 사회적 역할도 내려놓고 가장 순수했던 시절의 나를 알고 있는 존재다. 인생의 무게가 더해질수록, 그 시절의 기억은 더욱 또렷한 위로가 된다.

또한 그들은 나의 시간을 함께 증명해 주는 사람들이다. 지나온 삶의 흔적 속에서 “그때 우리가 그랬지”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 그 한마디는 어떤 화려한 성취보다 깊은 울림을 준다. 기억을 공유한다는 것은 단순한 추억을 넘어, 서로의 삶을 인정해 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세월이 흐르며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바쁘게 살아간다. 연락이 뜸해지고, 얼굴을 보는 일이 드물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다시 만나면 어제 헤어진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시간의 공백조차 무색하게 만드는 힘, 그것이 어릴 적 친구가 가진 특별함이다.

인생이 힘들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도, 기쁜 일이 있을 때 문득 생각나는 사람도 종종 그들이다. 아무런 계산 없이, 그저 나라는 이유만으로 곁에 있어준 시간들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릴 적 친구를 단순한 ‘옛 인연’이라 부르지 않는다. 그들은 내 삶의 출발선에서 함께 걸어온 동행자이자, 나라는 사람을 가장 순수한 형태로 기억해주는 소중한 증인이다.

살다 보면 많은 것을 잃고, 또 새롭게 얻는다. 하지만 어릴 적 친구는 잃지 말아야 할 몇 안 되는 소중한 자산이다. 가끔은 먼저 안부를 건네고, 짧은 통화라도 나누어 보자. 그 한 번의 연락이 잊고 지냈던 따뜻한 시간을 다시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어릴 적 친구가 소중한 이유는 단순하다.
그들은 ‘지금의 나’가 아니라, ‘처음의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글:김문교]

김문교 대표기자 cambroadcast@naver.com

<저작권자 © CAM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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