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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고통을 먼저 생각한 대전시의회의 결단

기사승인 2026.08.15  05: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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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외연수 예산 반납, 작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의미

조성칠 대전광역시 시의회 의장(시의회제공)

대전시의회가 올해 예정된 시의원 국외연수 예산 8,950만 원을 반납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어려운 시기에 지방의회가 어떤 자세를 보여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시민들의 삶은 어느 때보다 팍팍합니다. 자영업자들은 매출 감소와 비용 상승을 걱정하고, 서민들은 장바구니 물가와 생활비 부담에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대전시 역시 녹록지 않은 재정 여건 속에서 불요불급한 사업과 예산을 다시 살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때 대전시의회가 자신들에게 편성된 예산부터 내려놓기로 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물론 지방의원의 국외연수 자체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습니다. 선진 도시의 정책과 제도를 직접 살펴보고 이를 지역에 접목한다면 해외연수 역시 충분히 의미 있는 의정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책에는 때가 있고, 예산에도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지금처럼 시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대전시가 긴축 재정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면, 지방의회가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시민들의 눈높이에 부합합니다.

특히 이번 결정이 의미 있는 것은 의원들의 자발적인 뜻을 모아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조성칠 대전시의장이 밝힌 것처럼 시민들과 고통을 나누고 지방의회의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는 지방자치가 지향해야 할 기본 정신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시민들에게 절약을 이야기하면서 의회는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집행부에 재정 건전성을 요구하려면 의회부터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국외연수 예산 반납은 단순히 8,950만 원을 절감했다는 숫자 이상의 상징성을 갖습니다.

정치는 말보다 행동에서 신뢰를 얻습니다.

더욱이 지방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높이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산 한 푼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의원들이 어떤 의정활동을 펼치는지 시민들이 직접 확인하는 시대입니다.

이번 결정을 계기로 대전시의회가 앞으로도 불필요한 예산은 과감하게 줄이고, 민생과 지역경제 회복에 필요한 곳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하는 ‘일하는 의회’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국외연수를 대신해 전문가 초청 정책연구, 국내 우수 지자체 벤치마킹, 현장 중심의 정책토론 등 적은 비용으로도 의정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다면 이번 결정의 의미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지도자의 자세가 보입니다.

시민들에게만 인내와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의회가 먼저 자신들의 몫을 내려놓고 고통을 나누겠다는 선택은 박수받아 마땅합니다.

대전시의회의 이번 결단이 일회성 상징에 머물지 않고, 시민의 세금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는 책임 있는 의정활동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시민의 눈높이에서 먼저 실천한 대전시의회에 박수를 보냅니다.
#대전시의회 #국외연수예산반납 #시민과고통분담 #책임있는지방의회 #민생우선정치

김문교 시사칼럼니스트 cambroadcast@naver.com

<저작권자 © CAM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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