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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혐오를 배우는 아이들, 대한민국의 미래가 위험하다 |
최근 우리 사회를 가장 걱정스럽게 만드는 현상 가운데 하나는 청소년들 사이에 빠르게 퍼지고 있는 '혐오문화'입니다. 단순한 장난이나 유행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정도가 심각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짧은 영상 플랫폼을 통해 특정 지역, 성별, 세대, 직업, 외모, 장애, 국적 등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표현이 일상처럼 소비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혐오가 '재미'와 '유머'라는 이름으로 포장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상대를 깎아내리고 상처를 주는 말이 조회 수를 올리고, 공감을 얻고, 친구들 사이에서 웃음거리로 소비됩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청소년들은 타인을 존중하는 법보다 혐오하는 법을 먼저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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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교 시사칼럼니스트 |
혐오는 결코 개인의 감정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사회적 갈등을 키우고 공동체를 분열시키며, 결국 폭력과 차별의 씨앗이 됩니다. 지금의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어 사회의 주역이 되었을 때, 서로를 존중하기보다 적대와 배제를 당연하게 여긴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결코 밝을 수 없습니다.
이 문제를 단순히 학교의 생활지도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상대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고, 학교는 인성교육과 디지털 시민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플랫폼 기업들도 혐오 콘텐츠에 대한 관리 책임을 강화해야 하며, 정치권과 언론 역시 갈등과 혐오를 부추기는 자극적인 언어를 멈춰야 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 배우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와 인공지능 기술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을 존중하는 문화가 무너지면 국가의 경쟁력도 오래 지속될 수 없습니다.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에게 필요한 것은 뛰어난 지식만이 아니라 타인과 공존하는 시민의식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혐오를 방치하는 사회가 아니라 존중을 가르치는 사회입니다. 청소년들이 서로를 경쟁자나 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갈 이웃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국가와 학교, 가정, 언론이 함께 나서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은 경제위기만이 아닙니다. 서로를 미워하는 문화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회야말로 우리가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위기입니다. 혐오를 멈추는 일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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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교 시사칼럼니스트 cambroadcast@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