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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을 금빛으로 칠하는 ‘피의 거래’

기사승인 2025.10.10  13: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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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맹을 상품화하는 포퓰리즘의 민낯

백악관을 금빛으로 칠하는 ‘피의 거래’

도널드 트럼프의 외교는 늘 화려한 말과 더 화려한 쇼로 포장된다. 그러나 그 포장은 오래가지 못한다. ‘미국 우선’이라는 구호 아래 펼쳐지는 그의 계산은 결국 보여주기식 권력 과시와 동맹국에서 뜯어낸 비용으로 화려함을 채우는 장사꾼의 논리일 뿐이다.

트럼프의 외교는 무기 구매 강요, 주둔비 증액 압박, 무역·관세 협상에서의 강경책 등으로 요약된다. 그 속에서 동맹은 친구가 아니라 거래처가 되고, 동맹의 희생은 곧 백악관의 치장재가 된다. 한국·일본·유럽의 부담은 ‘동맹 비용’으로 이름 붙여지지만 실상은 그들의 부담을 돈으로 환산해 미국의 정치적 과시에 쏟아붓는 구조다.

이런 행태는 국내 정치에서도 닮은꼴을 발견할 수 있다. 일부 정치인은 권력 유지를 위해 같은 방식의 ‘거래 정치’를 펴고, 동지와 제도를 희생하면서까지 표와 돈을 좇는다. 특히 최근의 정치 흐름 속에서, 일부 인물들이 보이는 권력 운용 방식은 과거의 폭압적 권력과 결을 달리하지 않는다. 꼭 ‘내란수괴 윤석열’이라는 표현으로 불러도 좋을 정도로 닮은 꼴이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다만 그 닮음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권력의 사적 이용과 동맹·공동체의 착취가 그것이다.

문제는 결과다. 화려한 외형은 언젠가 벗겨진다. 동맹을 건드리고, 국민의 신뢰를 갉아먹는 정치적 거래는 결국 정치적·역사적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민주주의의 심장은 표와 약속으로 뛴다. 그것을 무시한 정치가는 화려한 조명 뒤에서 고독하게 남게 된다.

동맹과 국민을 ‘지렛대’로 삼는 정치는 단기적 이익만 남긴다. 장기적으로는 신뢰라는 가장 큰 자본을 잃고, 그 대가는 고스란히 국민과 국제적 위상에 돌아온다. 백악관의 대리석이 아무리 빛나도, 그 아래 깔린 계산과 거래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김문교 대표기자 cambroadcast@naver.com

<저작권자 © CAM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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