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회 2025 풀뿌리 자치대상 자랑스런 충청인상’ 현장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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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상자 전체 기념사진 / CAM뉴스 |
충청 지역 곳곳에서 묵묵히 지역을 떠받쳐온 숨은 일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충청지역신문협회(회장 전영주)가 주최한 ‘제17회 2025 풀뿌리 자치대상 자랑스런 충청인상’ 시상식이 11월 18일, 천안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지역사회 리더들과 수상자들의 큰 박수 속에 열렸다.
협회는 “지역을 지탱해 온 풀뿌리 주역들을 격려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름보다 역할이 앞섰던 인물들, 드러난 성과보다 숨어 있는 노력이 더 컸던 이들이 이날 주인공이었다.
■ 24명의 수상자, 충청을 움직인 ‘보이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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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지역신문협회 전영주회장 대회사 |
시상식에서는 사회공헌·행정안전·의정·교육·경제·AI·스마트미래 등 총 24명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수상자 면면은 각자의 자리에서 지역을 지켜낸 ‘일상의 영웅’이라 부르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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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식장면 |
올해 특히 주목받은 것은 처음 도입된 ‘모루평화문화 특별상’이다. 대한민국 최초 밀리언셀러 작가 김홍신의 호 ‘모루’를 딴 상으로,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넓히는 데 기여한 인물을 선정한다. 김홍신 작가가 직접 시상자로 나서 무대의 무게감은 더해졌다.
첫 수상자인 조수연 옥녀봉예술촌 대표는 강경 구 조선식산은행 관사를 리모델링해 지역 예술촌으로 탈바꿈시킨 공로로 박수를 받았다. 전통연희극과 낭독 공연 등 지역 문화 활성화에 기여한 노력이 인정된 것이다.
■ 1부…지역 자치와 의정의 주역들
1부에서는 김세호 전 태안군수, 장승재 전 서산시의회 의장, 엄재만 황산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지역 자치와 안전·행정 분야에서 공헌한 수상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날 대상 수상의 영예는 문진석 국회의원에게 돌아갔으며, 보좌관이 대신 수상했다.
■ 2부…교육·치안·산업계까지 ‘풀뿌리의 확장’
2부는 교육·치안·산업경제 등 충청의 다양한 ‘현장’을 대표하는 인물들로 채워졌다.
류동훈 전 공주교육장, 유동하 논산경찰서장, 이후기 건양대학교 산학협력단장 등이 각각 교육과 치안을 책임져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역 경제를 이끈 기업인들의 수상도 이어졌다.
사회공헌 부문에서는 서일공영 한덕환 대표, 신영이엔지 백문기 대표, 시원시스템 청정순 대표가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수상자인 김범규 계룡시의회 의장이 시상자로 나섰다.
■ ‘올해의 대상’…평생을 지역에 바친 두 사람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대상 시상에서는 유창기 천안학연구소 이사장, 김창규 경진 대표이사가 호명됐다.
유 이사장은 천안 특수교육지원센터 신축, 지역 인재 양성, 천안학 연구를 통한 지역 정체성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
김 대표는 장애인·노령근로자 등 고용 취약계층 130여 명을 고용하며 사회적 기업의 모범을 보였고, 꾸준한 기부와 지역 나눔 활동으로 칭송을 받아왔다.
■ “2026년 시상식, 태국에서 열립니다”
행사 말미, 충청지역신문협회는 이례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2026년 풀뿌리 자치대상은 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올해 수상자 일부가 해외 시상자로 나서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어 충청 풀뿌리 리더들의 활동 무대가 지역과 국가를 넘어 확장될 가능성을 열었다.
■ 지역의 힘은 ‘조용한 헌신’에서 나온다
협회는 “지역 곳곳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풀뿌리 리더들의 노력이 충청의 오늘을 떠받치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눈에 잘 띄지 않아도 지역을 움직이는 이들의 땀과 시간이 모여 충청의 미래를 만든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역을 지탱해 온 이름 없는 ‘큰 사람들’이 조용히 무대 위에서 박수받았다.
김잠언 기자 diomc45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