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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타령,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정치의 마지막 비명

기사승인 2026.06.06  06: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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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타령,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정치의 마지막 비명

026년 6·3 지방선거가 끝났다. 국민은 투표했고 결과는 나왔다. 그런데 일부 극우 세력과 음모론자들은 또다시 "이재명의 부정선거"라는 낡고 허황된 주술을 꺼내 들었다. 선거에서 지면 부정선거, 이기면 민심이라는 이들의 논리는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자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

한마디로 말해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민주주의는 결과를 받아들이는 제도다. 승리했을 때만 인정하고 패배하면 부정이라고 외치는 것은 민주주의자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생충에 가깝다. 국민의 선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음모론으로 덮어버리는 행태는 정치가 아니라 광기에 불과하다.

물론 이번 선거에서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부 지역에서 실제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불편을 겪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했다. 이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법률상 독립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의 준비 부족과 업무 부실이 빚어낸 참사다. 국민의 참정권 행사에 불편을 초래한 만큼 선관위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다.

선관위의 행정적 무능과 특정 세력이 주장하는 "부정선거"는 전혀 다른 문제다.

투표용지가 부족했다고 해서 누군가 표를 바꿔치기했다는 증거가 되는가? 선관위가 준비를 제대로 못 했다고 해서 이재명 대통령이나 민주당이 선거를 조작했다는 증거가 되는가?

아니다.

김문교 / 시사칼럼니스트

선관위의 부실은 비판해야 한다. 철저히 감사하고 책임도 물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을 근거로 선거 전체를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고가 아니라 망상이다.

더 황당한 것은 부정선거론자들의 선택적 정의다.

자신들이 당선된 지역은 깨끗한 선거이고, 패배한 지역만 부정선거라는 주장이다. 같은 투표함, 같은 개표기, 같은 선관위가 관리한 선거인데 자신들이 이긴 곳만 정상이라는 논리는 초등학생도 납득하기 어렵다.

결국 부정선거 음모론의 본질은 단 하나다.

"국민이 왜 우리를 선택하지 않았는지 인정할 수 없다"는 정치적 패배의식이다.

민심을 읽지 못한 책임은 외면하고,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기보다 국민이 속았다고 주장한다. 이는 선거 불복이고 민주주의 불복이다. 더 나아가 국민 주권 자체를 부정하는 위험한 반민주 행위다.

미국이 겪었던 혼란도 바로 이런 음모론에서 시작됐다. 근거 없는 선거 불복은 사회를 분열시키고 민주주의의 토대를 허문다. 그래서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증거 없는 부정선거 주장을 가장 위험한 정치 선동 중 하나로 본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음모론이 아니다.

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철저히 책임지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동시에 정치권은 패배를 인정하고 왜 국민이 등을 돌렸는지 성찰해야 한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국민은 투표했고 선택했다. 그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부정선거를 외치는 사람들에게 국민은 다시 묻고 있다.

"도대체 언제까지 패배를 음모론 뒤에 숨길 것인가."

6·3 지방선거는 부정선거가 아니다.

오히려 국민의 선택을 부정하는 세력의 민낯이 드러난 선거였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은 투표함이 아니라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정치적 광기다.

#6_3지방선거
#부정선거음모론
#민주주의수호
#선관위책임론
#국민주권존중

김문교 대표기자 cambroadcast@naver.com

<저작권자 © CAM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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