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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극우화,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기사승인 2026.07.05  11: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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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들의 5·18 민주화운동 비하 발언은 단순한 실언도, 철없는 장난도 아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수많은 영령과 유가족의 가슴에 또 한 번 못을 박은 행위이며, 우리 사회의 역사 인식이 얼마나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는지를 보여준 충격적인 사건이다.

김문교 / 시사칼럼니스트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 사건이 특정 학생 몇 명의 일탈로만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최근 일부 어린 학생들과 청소년층에서 극우적 역사관과 혐오 표현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는 현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왜곡된 역사 콘텐츠와 자극적인 유튜브, SNS,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민주주의를 조롱하고 5·18을 희화화하거나 독재를 미화하는 왜곡된 인식이 놀이처럼 소비되고 있다. 이는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토대를 허무는 위험한 신호다.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극단주의자가 아니다. 가정에서 보고, 학교에서 배우고, 사회에서 접한 것이 가치관이 되어 행동으로 나타난다. 결국 청소년들의 극우화는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왜곡된 환경과 교육의 부재가 낳은 결과이기도 하다.

우리는 입시와 성적, 경기의 승패에는 많은 관심을 쏟으면서도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교육에는 소홀하지 않았는지 깊이 돌아봐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이고 우수한 학생이라도 인간에 대한 존중과 올바른 역사관이 없다면 건강한 시민이라 할 수 없다.

이제 해답은 분명하다. 첫째, 가정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 부모는 자녀에게 경쟁보다 배려를, 성공보다 양심을, 승리보다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르쳐야 한다. 둘째, 역사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 5·18 민주화운동을 비롯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는 시험을 위한 암기가 아니라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배우는 살아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셋째, 학교와 스포츠 현장은 인성교육을 교육의 중심에 세워야 한다. 승패보다 품격을, 기록보다 인성을 우선하는 교육 철학이 자리 잡아야 한다.

배재고 야구부 사건은 학생 몇 명을 징계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이는 대한민국 교육과 사회 전체에 던져진 경고장이다. 청소년들의 극우화와 역사 왜곡을 더 이상 방치한다면 그 피해는 결국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미래로 되돌아올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처벌만이 아니다. 제대로 된 가정교육의 회복, 올바른 역사교육의 부활, 그리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몸으로 배우는 시민교육이다. 그것이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해답이며,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반드시 물려주어야 할 가장 소중한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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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교 시사칼럼니스트 cambroadcast@naver.com

<저작권자 © CAM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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