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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이 떨어졌다고 대통령을 흔들 것인가

기사승인 2026.09.15  07: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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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이 떨어졌다고 대통령을 흔들 것인가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아졌다면 정부와 여당은 먼저 민심을 돌아봐야 한다. 인사와 정책, 민생과 소통에서 부족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냉정하게 점검하고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 대통령도 국민의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최근 일부 여권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면 씁쓸함을 넘어 우려가 앞선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기다렸다는 듯 목소리를 높이고, 편을 가르며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려 한다면 그것은 충언이 아니라 자기정치다.

나는 이런 장면을 이미 보았다.

김문교 시사칼럼니스트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지지율이 떨어지자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사람들이 하나둘 나타났다. 밖에서는 공격하고 안에서는 책임을 떠넘겼다. 대통령을 지켜야 할 때 등을 돌리고, 자신들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선을 긋기 시작했다. 결국 여권의 분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국민의 신뢰까지 잃었다.

그 시절 누가 어떤 말을 했고, 위기의 순간에 어떤 선택을 했는지 나는 기억한다.

여기에 최근에는 일부 정치 유튜버들의 행태도 짚지 않을 수 없다.

정치 유튜브가 권력을 감시하고 잘못을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조회수와 영향력을 위해 끊임없이 내부의 적을 만들고, 편을 갈라 지지자들의 분노를 자극하며, 대통령보다 자신들의 해석과 판단이 더 옳다는 듯 행동한다면 그것 역시 건강한 비판과는 거리가 멀다.

어제까지 대통령을 응원하던 사람들이 오늘은 작은 이견 하나를 두고 ‘개혁 포기’, ‘배신’, ‘굴복’이라는 극단적인 언어를 쏟아낸다. 정치인들은 그 여론에 편승하고, 유튜버들은 다시 정치인의 발언을 확대하며 갈등을 키운다. 그렇게 만들어진 분열의 악순환에서 정작 사라지는 것은 민생과 정책이다.

대통령을 무조건 감싸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잘못하면 비판해야 한다. 그러나 비판과 흔들기는 다르고, 충언과 자기정치는 다르며, 감시와 선동도 다르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누군가에게 자기정치의 시간이 열린 것이 아니다.

오히려 위기의 순간일수록 정치인의 진심과 언론·유튜버의 책임이 드러난다.

노무현 정부 시절의 아픈 경험을 기억한다면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의 부족함은 고치게 만들되, 지지율 하락을 이용해 편을 가르고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정치와 방송은 경계해야 한다.

정부의 위기를 자신의 기회로 삼지 말라.
대통령을 비판하되 흔들지는 말고, 개혁을 말하되 분열을 팔지는 말라.

김문교 시사칼럼니스트 cambroadcast@naver.com

<저작권자 © CAM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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