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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던 그 이름, 노무현

기사승인 2025.05.23  09: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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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거 16주기에 부쳐

2009년 5월 23일, 우리는 한 사람을 잃었고, 하나의 시대를 마주했다. 노무현. 이름 석 자는 여전히 이 땅의 많은 이들의 가슴에 아픔과 그리움으로 남아 있다. 서거 16주기를 맞는 오늘, 우리는 그를 단지 한 명의 전직 대통령이 아닌, 한국 민주주의의 큰 흐름을 바꾸어놓은 시대의 상징으로 다시 떠올린다.

인터넷캡쳐

노무현 대통령은 기득권 정치에 맞선 이단아였고, 지역주의에 저항한 용기 있는 정치인이었다. "권위주의를 넘어서겠다"는 다짐은 청와대의 문턱을 낮추었고,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신념은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좌표를 제시했다. 대통령이 되기까지, 그리고 퇴임 이후까지 그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흔들고 도전했다.

그의 죽음은 한 사회가 감당하지 못한 진실의 무게였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 정치 현실에 대한 침묵의 절규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부재는 한국 사회의 양심을 깨우고 변화의 싹을 틔웠다. 촛불로 이어진 시민의식은 그가 남긴 유산 중 가장 뜨겁고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닐까.

16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다시 묻는다. "과연 지금 이 사회는 사람 사는 세상인가?" 권력은 여전히 특권의 성벽 뒤에 숨어 있지는 않은가, 정치의 언어는 국민을 향하고 있는가. 노무현 대통령이 끊임없이 외치던 '통합과 소통', '원칙과 상식'은 지금 어디쯤 와 있는가.

그는 말년에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 했다. 이 말은 더 이상 추억의 문장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 역사는 그를 기억하되, 현실의 민주주의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 그것이 그를 추모하는 가장 강력한 방식일 것이다.

노무현. 그는 떠났지만, 그가 꿈꾸던 나라에 대한 열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문교 대표기자 cambroadcast@naver.com

<저작권자 © CAM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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