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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16%, 극우 난장판으로 자멸하는 국민의힘 |
국민의힘이 또다시 국민 앞에서 스스로의 민낯을 드러냈다.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는 ‘축제의 장’은커녕 고함과 욕설, ‘배신자’라는 낙인으로 얼룩진 정치 난장판이었다. 이쯤 되면 제1야당의 전당대회가 아니라, 극우 집단의 공개 선동 현장이라 불러야 할 것이다.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취재 비표를 악용해 무대 바로 앞에서 주먹을 흔들며 구호를 선동했고, 특정 후보의 연설을 고의로 방해했다. “욕 나온다”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고, ‘배신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당원들을 선동했다. 결국 현장은 몸싸움과 고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전 씨를 영구 퇴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불씨 하나를 껐을 뿐 불바다의 구조적 원인은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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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교 (현)CAM방송.뉴스대표 |
지지율 16%라는 현실은 우연이 아니다. 합리적 보수의 자리는 사라지고, 극단적 언행이 당을 지배하게 만든 정치의 자해 행위가 오늘의 참담한 민낯을 만들었다. 제1야당이 정권 견제라는 본분은 팽개친 채, ‘배신자’ 프레임으로 동지마저 적으로 몰아붙이는 정치에 매몰돼 있다. 이런 행태를 방치하는 한, 국민의힘은 더 이상 대안 세력이 될 수 없다.
국민은 품격 있는 야당을 원한다. 그러나 오늘의 국민의힘은 그 기대를 배신했다. 극우 난장판을 청산하지 않는다면, 16%가 아니라 한 자릿수 지지율 추락은 시간문제다. 이제라도 극단 세력과의 결별을 결단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의 정치적 생명은 스스로의 손으로 끝장을 보게 될 것이다.
김문교 대표기자 cambroadcas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