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 2025년 세계 배드민턴의 기준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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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캡쳐/SPOTV |
한국 배드민턴의 현재이자 미래인 **안세영**이 2025년 세계 무대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결승. 안세영은 세계랭킹 2위 **왕즈이**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두며 시즌의 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이 한 경기로 안세영의 2025년은 ‘최강’이라는 단어로 완성됐다.
■ 11승, 94.8%…기록이 말해주는 지배력
2025시즌 안세영은 총 15개 국제대회에 출전해 11차례 정상에 올랐다.
단일 시즌 남녀 단식 최다 우승 타이기록이다. 이 기록은 일본 배드민턴의 상징 **모모타 겐토**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치다.
더 놀라운 것은 승률이다.
국제대회 단식 및 단체전을 포함해 77경기에서 단 4패. 승률은 **94.8%**로, 남녀 단식 역사상 최고 수치다.
기존 기록 보유자였던 **빅토르 악셀센**의 94.44%(2022년)를 넘어섰다.
■ 상금 100만 달러 시대…배드민턴의 새 이정표
성적은 곧 보상으로 이어졌다.
안세영은 2025시즌 누적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하며,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최고 상금 수령 선수가 됐다.
이는 2023년 본인이 세운 종전 최고 기록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우승 목록도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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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1000: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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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750: 인도·일본·중국·덴마크·프랑스·호주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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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300: 오를레앙 마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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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파이널: 월드투어 파이널스
■ ‘철벽 수비수’에서 ‘완성형 공격수’로
안세영의 진짜 변화는 경기 내용에서 드러난다.
과거 ‘지치지 않는 수비’로 상대를 무너뜨렸다면, 2025년의 안세영은 공격 타이밍을 아는 선수로 진화했다.
랠리를 기다리기보다, 빈 공간이 보이면 즉각 마무리하는 공격 전환 능력이 돋보였다.
이 변화는 숙적 관계에도 결정적 균열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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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위페이: 시즌 7차례 맞대결에서 5승, 상대 전적 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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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 아카네: 월드투어 파이널스 2연승으로 상대 전적 우위 확보
야마구치는 패배 후 “이제는 수비와 공격 모두 완성된 선수”라며 “상대하기 가장 까다로운 존재”라고 평가했다.
■ 2025년, 안세영은 ‘기록’이 아니라 ‘기준’이었다
숫자는 우연이 아니다.
승률, 우승 횟수, 상금, 경기 내용까지—2025년의 안세영은 단순한 강자가 아니라 시대를 대표하는 기준점이었다.
이제 질문은 바뀐다.
“누가 안세영을 이길 수 있을까?”가 아니라
“안세영 이후의 배드민턴은 어떻게 달라질까?”
2025년, 세계 배드민턴의 답은 이미 코트 위에 있었다.
CAM뉴스 cambroadcast@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