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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이 정상인 척해온 시간, 이제는 끝내야 한다

기사승인 2026.06.07  07: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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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이 정상인 척해온 시간, 이제는 끝내야 한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돌아보면 참 아이러니한 장면이 많다. 분명히 잘못된 일인데 오랫동안 반복되다 보니 마치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진 경우가 적지 않다. 비정상이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부조리가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며, 특권은 능력으로 둔갑해 왔다.

그러나 아무리 오랜 세월 반복되었다고 해서 잘못이 옳음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거짓이 오래 지속되었다고 진실이 되는 것도 아니다. 비정상이 수십 년 동안 정상인 척 행세했다고 해서 그것이 정상으로 인정받을 수는 없다.

김문교 / 시사칼럼니스트

대한민국은 지금 그런 왜곡된 질서와 결별하는 과정에 있다. 과거에는 권력자의 말 한마디가 법 위에 군림했고, 특정 세력의 이해관계가 국민의 상식보다 우선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원래 그런 것"이라며 체념했다. 하지만 역사는 체념하는 사람들에 의해 발전하지 않는다.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시민들에 의해 앞으로 나아간다.

대전 역시 예외가 아니다.

대전의 발전을 가로막아 온 수많은 문제들 가운데 상당수는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낡은 관행과 기득권의 산물이다. 일부는 "예전부터 그래 왔다"는 이유로 문제 제기조차 하지 못했고, 일부는 "관례"라는 이름 아래 묵인되어 왔다.

하지만 관례가 곧 정의는 아니다.

오래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존중받아야 할 것은 전통이지, 잘못된 관행이 아니다. 시민을 위한 행정보다 특정 집단의 이익을 우선하는 구조, 변화보다 안정을 명분으로 기득권을 지키려는 문화, 책임보다 눈치를 먼저 보는 행정이 만약 존재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더 위험한 것은 비정상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사람은 반복되는 환경에 적응한다. 그래서 부조리가 오래 지속되면 그것을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마치 악취가 나는 방에 오래 있으면 냄새를 느끼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냄새를 못 맡는다고 공기가 깨끗해지는 것은 아니다.

대전 시민들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보여준 변화의 열망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시민들은 더 이상 "원래 그랬다"는 변명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과거의 관행보다 미래의 가능성을 선택했고, 익숙한 안정보다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선거의 승패가 아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일이다. 그것은 특정 정치인의 과제가 아니라 시민 모두의 과제다.

변화는 거창한 구호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상식을 상식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잘못된 관행에 침묵하지 않는 자세, 그리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행정을 바라보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비정상은 결코 정상일 수 없다.

오랫동안 그래 왔다는 이유로 잘못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대전이든 대한민국이든 진정한 발전은 낡은 관행을 답습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과감히 고쳐나가는 데서 시작된다.

역사는 늘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들보다 변화를 선택한 시민들의 편이었다. 그리고 오늘의 대전 역시 그 역사의 예외가 아닐 것이다. [글:김문교]

#비정상과의결별
#상식이통하는사회
#대전의변화와개혁
#시민이만드는미래
#관행보다정의가우선

김문교 대표기자 cambroadcast@naver.com

<저작권자 © CAM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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