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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 대전 구도심에서 답을 찾다 |
대한민국의 대부분 도시들은 관광객이 밤이 되면 숙소로 돌아가거나 다른 도시로 이동한다. 관광객이 머무는 시간이 짧으니 소비도 적고, 지역경제 역시 활력을 잃는다.
대전도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하지만 대전에는 다른 도시가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자산이 있다. 바로 대전역, 중앙시장, 그리고 구도심이다.
하루 수만 명이 오가는 대전역은 대한민국 최고의 교통 접근성을 갖춘 관문이다. 바로 옆 중앙시장은 오랜 역사와 먹거리, 사람 냄새가 살아있는 전통시장이다. 여기에 은행동, 선화동, 대흥동, 소제동으로 이어지는 원도심은 근대문화와 청년문화, 예술과 역사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문제는 이 소중한 자산들이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는 대전역에서 중앙시장, 그리고 구도심을 하나의 관광벨트로 묶어야 한다. 낮에는 역사와 문화, 밤에는 먹거리와 공연, 미디어아트, 버스킹, 야시장, 골목축제가 이어지는 '24시간 체류형 관광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방향은 민선 9기 허태정 시장이 강조하는 '세계인이 찾는 첨단과학 관광도시 대전'이라는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대전을 단순히 연구와 산업의 도시가 아닌, 과학과 문화, 관광이 융합된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은 이제 원도심에서부터 실현되어야 한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미디어파사드, AR 역사체험, 스마트 관광안내, 다국어 서비스, 야간 경관 조명과 문화 콘텐츠는 대전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첨단과 전통이 함께 살아 숨 쉬는 도시, 이것이 대전이 다른 도시와 차별화되는 이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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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교 시사칼럼니스트 |
건물을 새로 짓는 것보다 사람이 찾아오는 이유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매주 열리는 야간 공연, 세계음식축제, 청년 플리마켓, 중앙시장 야시장, 지역 예술인들의 상설공연과 미디어쇼가 이어진다면 관광객은 자연스럽게 대전에서 하루를 머물고, 소비하고, 다시 찾게 될 것이다.
관광은 단순히 볼거리를 만드는 사업이 아니다. 사람이 머무르게 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며,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미래 전략산업이다.
허태정 시장이 이야기하는 미래 대전은 AI와 첨단산업만 성장하는 도시가 아니다. 사람이 머물고, 문화가 살아 숨 쉬며, 세계인이 다시 찾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그 출발점이 바로 대전역과 중앙시장, 그리고 구도심이다.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
그것은 화려한 건축물이 아니라,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음악, 시장의 활기, 골목의 불빛이 새벽까지 이어지는 도시를 의미한다.
대전의 미래 관광은 멀리 있지 않다.
그 답은 이미 대전역과 중앙시장, 그리고 구도심 곳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를 하나로 연결하는 상상력과 과감한 실행이다. 그렇게 될 때 대전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체류형 관광도시, 나아가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첨단과학 관광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김문교 시사칼럼니스트 cambroadcast@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