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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인멸의 폐허 – 무정부 상태로 남겨진 용산 대통령실

기사승인 2025.06.05  07: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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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날, 용산 대통령실을 찾았다.
국정의 컨트롤타워를 점검하기 위한 기본적인 행보였지만, 그가 마주한 현실은 국가 운영의 붕괴 그 자체였다.

“용산 사무실에 왔는데, 꼭 무덤 같다. 아무도 없더라.”
직원도 없고, 컴퓨터도 없고, 프린터도 없었다. 심지어 필기구 하나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이것은 단순한 무책임을 넘는다.
이쯤 되면 고의적이다. 국정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증거 인멸’이자, 통치 시스템을 의도적으로 파괴한 ‘내란적 행위’에 가깝다.

정권은 물러났지만, 권력을 넘기지 않았다.
국정 자료도, 정책의 맥도, 국가 운영의 기록도 남기지 않았다. 새로운 대통령이 첫날 집무를 시작할 수 없을 만큼, 대통령실은 텅 비워져 있었다.

이곳은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복귀하기 전까지 잠시 머무를 공간이다.
그러나 이 황량한 모습은 단지 이삿짐이 덜 풀린 사무실이 아니다.
그것은 국정을 유기하고, 기록을 없애고, 증거를 인멸한 자들이 남긴 의도된 공백이다.

김문교 CAM방송.뉴스대표

컴퓨터가 없었다는 건, 자료와 시스템이 사라졌다는 뜻이다.
필기구조차 없었다는 건, 문서의 흔적을 남기지 않겠다는 의도다.
직원이 없었다는 건, 조직 전체가 퇴행하거나 지시를 거부했다는 이야기다.

이것은 단순한 인수인계 실패가 아니라, 헌정 질서에 대한 도전이며 국가 시스템에 대한 파괴다.
이런 방식으로 정권을 넘긴 적이 있었는가?
정말로 이 나라가, 전직 대통령과 그 주변 권력자들의 사유물이었던 것인가?

이재명 대통령의 침통한 첫 소감은, 단순한 감상이 아니다.
그것은 무정부 상태로 남겨진 이 나라의 권력 중심이 어떤 폐허로 전락했는지를 알리는 고발장이자, 이제라도 국정을 되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선언이다.

곧 그는 청와대로 돌아간다.
그 복귀는 단순한 공간의 회귀가 아니라, 무너진 시스템의 복원이며 책임과 통치의 정상화를 향한 첫걸음이다.

우리는 지금, 무정부 상태로 버려진 나라를 다시 세우는 길목에 서 있다.
그 시작이 ‘프린터도, 컴퓨터도, 필기구도 없는’ 텅 빈 책상에서부터라면, 그만큼 지금의 사명은 무겁고도 절실하다.

이재명 대통령의 발걸음은, 망가진 국정을 바로잡겠다는 역사적 선언이었다.
그리고 그 선언은 반드시 기록될 것이다.
한 정권이 남긴 무정부의 폐허 위에, 국민의 이름으로 다시 민주주의를 세운 날로... 

CAM뉴스 cambroadcast@naver.com

<저작권자 © CAM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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