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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눈물이 내일의 꽃이 되어

기사승인 2025.10.18  10: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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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의 의미를 다시 묻다

삶을 살다 보면 문득 이유 없이 눈물이 날 때가 있다.
억울해서가 아니라, 서러워서가 아니라, 그냥 모든 것이 버겁고 잠시 멈추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흘러내리는 눈물은 패배의 표시가 아니라 인간으로 살아 있다는 징표다.
눈물이 마른 사람은 더 이상 아프지도, 감동하지도 않는다.
그만큼 눈물은 인간다움의 마지막 자리에서 피어나는 꽃이다.

김문교 (현)CAM방송.뉴스대표

눈물은 흔히 슬픔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그 속에는 인내와 회복의 씨앗이 숨어 있다.
고통의 시간을 지나며 흘린 눈물은 땅속 깊이 묻힌 씨앗처럼,
언젠가 자신만의 계절이 오면 꽃으로 피어난다.
오늘의 눈물이 내일의 꽃이 되는 이유다.

인생을 돌아보면 가장 힘든 시절이 결국 우리를 성장시켰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비바람을 맞지 않은 꽃은 향기를 내지 못하고,
눈물의 시간을 건너지 않은 사람은 타인의 고통을 헤아릴 수 없다.
눈물은 인간을 단단하게 만들고, 타인을 향해 따뜻해지게 만든다.

세상은 때로 너무 차갑고, 사람의 말은 너무 잔인하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견디는 사람에게
삶은 어느 날 불현듯 작은 위로를 선물한다.
그 위로는 화려하지 않다.
한 잔의 따뜻한 커피, 낯선 이의 미소,
혹은 오래된 친구의 한마디 말처럼 소박한 것들이다.
하지만 그것들은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봄바람이 되어
우리를 다시 살아가게 만든다.

눈물은 실패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신호다.
그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다독인 사람은
결국 더 강한 뿌리를 가진 나무로 자라난다.
고난은 우리를 시험하지만, 동시에 우리를 빚는다.
마치 거친 바람이 항해의 방향을 알려주듯,
눈물의 순간은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를 일깨워 준다.

삶은 언제나 불완전하다.
하지만 불완전하기에 우리는 서로 기대고,
넘어지기에 다시 일어나며,
슬프기에 더 깊이 사랑하게 된다.
오늘의 눈물이 내일의 꽃이 될 것임을 믿는 사람만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본다.

그러니 울어도 괜찮다.
지금의 눈물이 당신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더 단단하게, 더 따뜻하게 빚고 있을 뿐이다.
오늘의 눈물이 내일의 꽃이 되어 피어날 그날,
당신은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때 울었던 나, 참 잘했어.”

김문교 대표기자 cambroadcast@naver.com

<저작권자 © CAM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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