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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기사승인 2026.02.15  09: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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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교 (현)CAM방송.뉴스대표

2026년 대한민국은 이미 ‘초고령사회’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통계 수치는 차갑지만, 그 숫자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의 표정은 더 차갑다. 가족이라는 말은 여전히 사전에 존재하지만, 현실에서는 점점 희미해진다. 함께 밥을 먹는 식탁은 줄어들고, 혼자 끓여 먹는 라면 한 그릇이 일상이 된다.

행복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1. 초고령사회의 그늘

고령 인구의 급증은 단순히 노인의 숫자가 늘어나는 문제가 아니다. 돌봄의 공백, 의료와 복지 재정의 압박, 지역 소멸, 그리고 무엇보다 ‘고독’이라는 보이지 않는 질병이 깊어지고 있다.

노인은 오래 살지만, 함께 늙어갈 공동체는 줄어든다. 자녀는 도시로 떠나고, 배우자는 먼저 세상을 떠난다. 스마트폰은 손에 쥐고 있지만, 마음을 붙잡아 줄 사람은 없다.

고독사는 더 이상 뉴스의 한 줄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감당하지 못한 책임의 기록이다.

2. 메마른 사회의 풍경

경제는 회복을 말하고, 기술은 혁신을 말한다. 그러나 관계는 점점 빈약해진다.
‘가족’은 혈연의 단위를 넘어 돌봄과 책임의 공동체여야 했지만, 이제는 각자의 생존을 우선하는 개인화된 삶이 표준이 되었다.

젊은 세대는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고, 중장년층은 노부모 부양과 자녀 양육 사이에서 지친다. 노년층은 도움받는 존재로만 규정되며 스스로의 역할을 잃어간다.

행복은 ‘성공’이나 ‘소득’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웃을 사람이 있는가의 문제라는 사실을 우리는 잊고 있다.

3. 새로운 대안은 무엇인가

첫째, 관계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혈연 중심의 가족을 넘어 ‘생활공동체’, ‘이웃 돌봄 네트워크’, ‘세대 통합 주거’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가족 개념이 확장되어야 한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사는 구조를 정책으로 설계해야 한다.

둘째, 지역 기반의 공동체 회복이다.
전통시장과 마을회관, 경로당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관계의 거점이다. 이 공간을 문화·교육·돌봄이 결합된 플랫폼으로 재설계해야 한다.

셋째, 노인의 역할 재정립이다.
노년은 소비의 대상이 아니라 경험과 지혜의 자산이다. 공공 일자리, 멘토링, 마을 자치 참여를 통해 ‘필요한 존재’로 서게 해야 한다. 자존감은 복지보다 강력한 행복의 조건이다.

넷째, 디지털 시대의 따뜻한 연결이다.
AI와 플랫폼 기술은 단절이 아니라 연결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 비대면 진료, 온라인 소통, 지역 커뮤니티 앱이 고독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될 때 기술은 비로소 사람을 위한 것이 된다.

4. 2026년의 ‘행복’이란

행복은 거창하지 않다.
아침에 안부를 묻는 전화 한 통,
저녁에 함께 나누는 따뜻한 국 한 그릇,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 한 명.

초고령사회에서의 행복은 ‘혼자 잘 사는 법’이 아니라 ‘함께 늙어가는 법’을 배우는 데 있다.

가족의 개념이 희미해졌다면, 우리는 다시 정의하면 된다. 혈연을 넘어선 공동체적 가족, 세대를 잇는 연대의 가족, 지역이 품는 가족.

2026년의 대한민국이 묻고 있다.
우리는 얼마나 오래 살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를...

행복은 숫자가 아니라 관계다.
그리고 그 관계를 다시 세우는 일,
그것이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과제다.

#초고령사회 #고독과연대 #가족의재정의
#공동체회복 #2026행복

김문교 대표기자 cambroadcast@naver.com

<저작권자 © CAM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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