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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태정 시장의 선택, 0시축제를 대전의 미래로 바꿔야 한다 |
민선 9기 허태정 시장 앞에는 적지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 수천억 원의 세수 부족과 늘어난 지방채, 각종 현안사업 재점검까지 어느 것 하나 만만한 일이 없다. 그 가운데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 중 하나가 바로 대전 0시축제다.
0시축제는 민선 8기 이장우 시정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대표 사업이다. 정부와 관광업계로부터 일정 부분 성과를 인정받았고,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하면서 대전을 알리는 역할도 했다. 그러나 동시에 막대한 예산 투입 논란과 교통 불편,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대한 엇갈린 평가도 존재한다.
허태정 시장은 지금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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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교 / 시사칼럼니스트 |
정치적 감정으로 접근한다면 폐지나 축소가 쉬운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허태정 시장은 이미 시장 재임 경험을 통해 행정의 본질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정치인이다.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면 출발이 누구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앞으로도 시민에게 도움이 되느냐는 점이다.
허태정 시장이 보여줘야 할 리더십은 '지우는 정치'가 아니라 '발전시키는 정치'다.
민선 9기의 목표는 민선 8기를 부정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무너진 재정을 정상화하고, 시민의 삶을 개선하며, 대전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 그런 측면에서 0시축제 역시 냉정하게 평가하고 과감하게 혁신해야 한다.
시민 불편은 줄이고, 예산은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원도심 상권 활성화 효과는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 동시에 대전이 가진 과학도시의 정체성과 문화예술 자산을 접목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 브랜드 축제로 성장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중심이다.
허태정 시장이 추진하는 민선 9기 시정의 핵심 가치 역시 시민과의 소통이다. 인수위원회가 진행 중인 '시민의 광장' 역시 같은 맥락이다. 시민들이 원하는 축제라면 더욱 발전시키고,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부분은 과감히 개선하면 된다.
정치는 바뀌어도 도시는 계속 성장해야 한다.
전임 시장이 시작한 사업이라고 무조건 없애는 것은 시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대로 문제점을 외면한 채 그대로 유지하는 것 또한 책임 있는 행정이 아니다. 허태정 시장은 계승할 것은 계승하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으며, 부족한 것은 채워 넣는 실용적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대전시민들이 허태정 시장에게 기대하는 것도 바로 그것이다.
0시축제는 이제 특정 정치인의 치적 경쟁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허태정 시장의 손에서 시민이 더 즐겁고, 상인이 더 웃고, 대전의 가치가 더 높아지는 축제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민선 9기의 성공은 과거를 부정하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좋은 것은 살리고 부족한 것은 고치는 것, 그것이 허태정 시정이 가야 할 길이며 시민이 바라는 성숙한 지방자치의 모습이다. 0시축제 역시 그 시험대 위에 서 있다. 이제 허태정 시장의 결단과 혁신이 필요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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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교 대표기자 cambroadcast@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