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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주의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번영은 어느 날 갑자기 주어진 선물이 아니다.
우리 근현대사를 돌아보면, 이 나라의 운명은 수차례 백척간두에 놓였고 그때마다 이름 없는 수많은 이들과 이름이 남은 애국열사들의 희생이 있었다. 그 희생의 토대 위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세워졌다.
그중에서도 김대중이라는 이름은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이다. 납치와 사형선고, 망명과 감금 속에서도 그는 민주주의를 포기하지 않았다. 개인의 안위보다 시대의 과제를 선택한 정치인의 전형이었다.
그리고 어제 우리 곁을 떠난 이해찬 전 국무총리 역시 그 길 위에 서 있던 사람이다. 젊은 시절 군사독재 하에서 혹독한 고문을 겪었고, 그 상처는 평생 그의 몸과 말투, 그리고 정치에 대한 태도 속에 남아 있었다. 민주주의는 책에서 배운 것이 아니라, 몸으로 통과한 경험이었다.
군사독재 시절, 고문은 일상이었고 침묵은 강요되었다. 그러나 민중은 침묵하지 않았다. 거리에서, 대학에서, 공장에서 수없이 일어선 저항과 봉기가 독재를 무너뜨렸고, 그 과정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민주주의는 늘 후퇴했고, 다시 전진했으며, 그때마다 누군가는 감옥으로, 누군가는 죽음으로 향했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완성형’이 아니다. 끊임없이 지켜야 할 현재진행형의 과제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권리는 누군가의 고통 위에 서 있다. 그 사실을 잊는 순간, 민주주의는 가장 먼저 흔들린다.
역사를 기억하는 이유는 과거를 미화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다시는 같은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서다. 민주주의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한 번 만들어졌다고 영원히 유지되지도 않는다. 그것을 지켜낼 책임은, 이제 살아 있는 우리의 몫이다. [글:김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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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교 대표기자 cambroadcast@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