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룡문고를 통해서 우리가 우리 문화의 수준을 좀 올려가는 그러한 일이 벌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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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뉴스 이민지기자와 인터뷰중인 "책 읽는 대전 만들기 시민모임" 공동대표 |
Q. 자기소개
A. 저는 사회복지 쪽에서 한 30년 동안 여러 직책의 일을 좀 하다가 지금은 은퇴를 했습니다.
그리고 계룡문고를 좀 살렸으면 하는 생각하고 대전이 책 읽는 도시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책 읽는 대전 만들기 시민모임 공동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최주환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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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이슈인 묻지마 범죄에 대한 견해는?
A. 그렇죠 요즘 너무 무서운 일들이 갑자기 벌어지고 있고 그렇죠 더군다나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가다가 느닷없는 공격을 받아서 사람이 죽거나 혹은 다치거나 하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충격적인 일이죠.
개인적으로는 아마 사회 부적응이 가장 큰 요인일 것이고 이런 행위에 대해서는 부적응이건 뭐건 간에 강력한 처벌이 필요합니다.
모방 범죄도 처벌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이 처벌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우리 사회가 너무 경색되어 있고 소득의 양극화가 너무 심하고 또 미래에 대한 절벽 같은 현실이 우리 젊은이들이나 또는 소외계층들의 분노를 촉발시키는 그런 형태로 작용을 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손댐 없이 처벌만 하는 것은 그건 경찰국가나 다름이 없죠.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가 좀 부드러워져야 합니다.
이웃에 대한 관심, 그다음에 혼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 프로그램이 병행이 되어야 되고 그들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지원책을 다양하게 찾아봐야 될 겁니다.
그게 제일 중요한 게 기회의 평등입니다. 이게 이제 사라져버리고 약육 방식이 되어버리니까 한 번 사회에서 숨어 가정으로 숨어 들어간 사람들은 나올 기회가 없고 재기의 기회도 없는 사회예요.
그래서 이런 문제를 먼저 손을 대야 이 묻지마 범죄를 비롯해서 여러 형태의 사회적 갈등이 해소가 될 것으로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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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독서와 자녀교육의 인과성에 대해
A. 흔히 책을 사람이 만들고 그러나 사람은 책이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책이 그만큼 사람을 성장시키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 의미라고 생각이 되어요. 한 가지 예를 좀 들어서 설명을 하면 아버지가 소파에 이렇게 누워가지고 TV 보고 있으면 아이들도 집에 와서 이렇게 누워가지고 TV 보는 게 일상입니다.
아버지를 보고 애들이 책을 배우게 책 읽는 습관이나 또는 삶의 습관을 배우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우선 아빠가 책을 읽어야 돼요. 엄마가 책을 읽어야 돼요.
TV에 빠져들듯이 막 TV 속에 들어가듯이 열심히 TV 보는 것보다도 한 권의 책이라도 그림책이라도 하다모든 만화책이라도 자녀들과 함께 보면서 대화를 나누는 거 그게 너무 필요하죠.
독서는 권장 사항이 아니라 의무예요.
독서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고 그런 게 아니라 살기 위해서 해야 됩니다.
책을 읽어야 성공합니다. 흔히 얘기하는 성공의 척도는 바로 독서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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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전 유일의 향토 서점인 계룡문고에 대해서...
A. 계룡문고는 대전의 향토 서점일 뿐만 아니라 대전의 문화 공간이고 문화 거점이고 또는 지적인 교류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곳이 지금 경영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대전시의 부끄러움이고 대전시민의 안타까움입니다.
계룡문고를 살려야 되겠습니다. 계룡문고는 흔히 우리가 얘기하는 향토서점 이런 정도로 얘기가 안 되었으면 좋겠고 우리의 문화 거점 우리의 지적인 교류의 거점 이렇게 이해를 하고 온 시민이 달려들어서 이 계룡문고를 좀 살려야 되겠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계룡문고를 다녀갔으면 좋겠어요.
만남의 만남과 교류의 공간이 이 계룡문고였으면 좋겠어요.
이 계룡문고를 통해서 우리가 우리 문화의 수준을 좀 올려가는 그러한 일이 벌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들이 책 읽는 도시 대전을 만들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만, 시민 여러분들이 정기적으로 이 서점을 방문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대전의 품격을 높이는 아름다운 일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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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씀
A. 태풍이 지나가고 장마도 지금 거의 끝나가는데 사실은 아직은 좀 더위가 남아 있는 것 같아요.
건강 관리들 잘하시고 실제로 중요한 것이 뭐냐 하면 우리가 남의 탓을 하고 살면 더 더워 그러니까 즐겁게 모든 것을 나누는 마음으로 또는 좀 비우고 또 서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 여름을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행복의 척도는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가 아니에요.
얼마나 많이 보고 얼마나 많이 느끼고 얼마나 많이 행복한가라고 하는 것이죠.
우리의 삶이 좀 너그러워졌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민지 기자 hiii007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