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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교 / CAM방송.뉴스대표 |
대전의 골목상권을 걷다 보면 시민들 사이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 있다. “온통대전 다시 안 하나요?” “그때는 살림살이 숨통이 좀 트였지요.” 이재명 대통령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한 지금, 대전시민들이 ‘온통대전’을 그리워하는 이유는 단지 지역화폐라는 정책 하나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민생을 향한 진심, 서민경제를 살리겠다는 정치의 온기에 대한 향수이자, 지금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에 대한 자성이다.
‘온통대전’은 단순한 카드가 아니었다. 그것은 지역에서 돈이 돌게 하고, 동네 가게 주인에게 희망을 안겼으며, 시민의 지갑에 미소를 담게 했던 연대의 경제시스템이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쓰러져 가던 자영업자들과 생계형 소상공인들에게 온통대전은 말 그대로 생명줄이었다. 더군다나 일정 금액을 충전하면 인센티브가 주어졌고, 이 돈이 지역에서 소비되어 지역 내 경제 선순환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그 정책의 효과는 실증적으로 입증되었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고 기획재정부와 국민의힘은 “포퓰리즘”이라는 낙인을 찍으며 지역화폐 예산을 삭감했다. 대전시 역시 윤석열 정부와 보조를 맞추며 온통대전의 혜택을 대폭 줄이거나 실질적으로 폐지하다시피 했다. 대전시민들이 “그때가 그립다”고 말하는 이유는 단순한 ‘돈’ 때문이 아니다. 시민을 단순한 ‘소비자’로가 아닌 ‘생활경제의 주체’로 존중한 그 정책의 철학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강조하는 첫 국정과제가 바로 ‘민생경제 회복’이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그가 성남시장 시절, 경기도지사 시절, 그리고 지금까지 일관되게 강조해온 ‘실질적 체감경제 개선’이라는 정책 철학이 다시금 살아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재명 시대에 다시 온통대전 같은 지역경제 지원 정책이 부활할 수 있을까? 가능하다. 아니, 반드시 그래야 한다.
‘온통대전’은 정책이지만, 동시에 시민에 대한 존중이자 희망의 메시지였다. 그리움은 이유 없이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그리움은 때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이정표가 된다. 이재명 정부가 다시 그 길을 복원하고, 대전시도 이에 호응해 시민의 삶을 돌보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길 기대한다.
그리운 것은 단지 지역화폐가 아니다. 우리는 그 시절, 사람을 위한 정치, 현장에서 듣고 반응하던 행정, 민생을 향한 뜨거운 의지를 그리워하고 있는 것이다.
김문교 대표기자 cambroadcast@naver.com